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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AI 양재 허브 스타트업 CEO] 인공지능 기반 시선추적 소프트웨어 ‘시소’ 개발한 비주얼캠프

석윤찬 비주얼캠프 대표

-별도의 하드웨어 장비가 필요 없는 솔루션 개발
-에듀테크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용

[2022 AI 양재 허브 스타트업 CEO] 인공지능 기반 시선추적 소프트웨어 ‘시소’ 개발한 비주얼캠프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비주얼캠프는 인공지능 기반 시선추적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공급하는 기업이다. 석윤찬 대표(52)가 2014년 11월에 설립했다.

비주얼캠프는 시선추적 활용 솔루션 ‘시소(SeeSo)’를 개발했다. 시소는 시선추적을 위한 별도의 하드웨어 장비가 필요 없는 솔루션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에 내장된 전면 카메라나 PC의 웹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시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수집된 시선 데이터는 교육, 이커머스, e-Book, 미디어, 마케팅, UI·UX 테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시소 SDK(Software Development Kit)는 모바일 시선추적 기술 상용화를 세계 최초로 구현한 제품입니다. ‘시소 SDK’의 기술 혁신성과 우수성은 CES, MWC 등 해외 전시회 수상을 통해 인정받았습니다. 시소는 기존 하드웨어 시선추적 기기의 정확도(1.0°±0.3°)와 유사한 수준(1.6°±0.3°)의 정확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1대당 200만원~2000만 원 상당의 하드웨어 장비 대비 저가로 공급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기업의 경우 시선추적을 위한 캘리브레이션(보정) 포인트가 5~9개가 필요하지만 시소는 단일 포인트로도 보정이 가능하며 보정 시간이 1초 정도로 처리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시선 데이터 수집 동시에 실시간으로 처리가 가능한 것도 강점입니다.”

[2022 AI 양재 허브 스타트업 CEO] 인공지능 기반 시선추적 소프트웨어 ‘시소’ 개발한 비주얼캠프

시소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비주얼캠프가 집중하는 분야는 에듀테크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다. 비주얼캠프는 시소를 교육 분야에 활용한 솔루션인 ‘시소에듀(SeeSo Edu)’를 아이스크림에듀, 교원, 메가스터디, 비상M러닝, LG U+ 초등나라 등의 교육 기업들에 공급 중이다. 석 대표는 “시소에듀는 학습 상태 및 화면 집중도 판단 기능 등을 통해 학습 태도를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 학습자의 자기주도 학습을 돕는다”고 말했다.

시소는 난독증, 치매, 인지장애, ADHD 등의 조기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난독증 분야 전문의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난독증 조기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난독증 핵심 검사 시나리오와 조기 진단 검사(스크리닝) 알고리즘을 모듈로 개발했으며 이와 더불어 학습 콘텐츠를 개발 중입니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면서 빠른 시간에 많은 인원을 검사하지 못하는 기존 검사의 한계점을 극복한 솔루션입니다. 시소는 단시간 내 저비용으로 간단히 많은 검사를 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의 솔루션이기에 헬스케어 업계에서도 많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2 AI 양재 허브 스타트업 CEO] 인공지능 기반 시선추적 소프트웨어 ‘시소’ 개발한 비주얼캠프

석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창업 전 사업 아이템에 대해 고민하던 중 시선 추적 기술은 키보드나 마우스와는 다르게 입력과 분석이 동시에 되는 독특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됐습니다. 이때부터 시선 추적 기술에 매력을 느껴 개발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눈의 움직임인 시선을 이용해 더 나은 삶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정확도가 높고 빠른 시선 추적 알고리즘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시선추적 기술은 이전부터 있던 오래된 기술이나 워낙 기술이 어려워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엄청 고가입니다. 보편적인 상용제품으로 활용되기에 큰 장애가 있었습니다. 이를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시선 추적 기술은 미래에 다양한 분야에서 삶의 질을 높여줄 핵심 기술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이템 개발이 쉽지만은 않았다. “사업 초기인 2015년 눈으로 1분에 100타를 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지만 수요가 없었습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가상현실(VR) 기기에 특화된 시선 추적 기술을 내놓았지만 VR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못하면서 또다시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다시 한 번 사업의 핵심 기술을 변경해 모바일 시선추적 기술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비주얼캠프은 누적 58억원을 투자받았다. 현재 직원은 25명으로 인력의 60%가 개발 인력이다. 비주얼캠프는 올해 하반기 미국의 한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석 대표는 “시선 추적 기술 영화 시청률 분석 등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석 대표는 “비주얼캠프의 비전은 세계 최고의 시선추적 기술로 서비스형 SaaS 기반의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정확도를 강화해 제품의 표준화 및 모듈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4년 11월
주요사업 : 인공지능 기반 시선추적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시선추적 활용 솔루션 (읽기 능력 진단 솔루션, 콘텐츠 품질 분석 툴, 상품 추천 시스템 등)
성과 : 2022년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선정기업 (조달청 혁신제품 등록), 2022년 1월 CES 2022 Innovation Awards – Software & Mobile Apps 부문 혁신상 수상, 2021년 7월 (GSMA)2021 GLOMO Awards – Best Mobile Innovation for Connected Living 부문 Winner 선정 (글로모 모바일 어워드 수상한 국내 스타트업 당사 유일), 2019년 10월 중국 2019 세계 VR 산업대회 혁신 기술 우수상 수상, 2019년 8월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ITS) 기술혁신분야 국무총리상 수상, 2019년 4월 대한민국 임팩테크 국무총리상 수상, 국내 특허 등록 19건, 출원 42건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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